지난번에 제가 HP 마이크로 서버를 친구한테 넘겼는데요(친구가 필요하다고 해서), 요즘 회사에 다니다 보니 역시나 파일 서버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메인 PC를 서버로 돌리고 있기는 하지만 웬지 장난감(?) 서버를 따로 하나 돌리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미니 ITX 플랫폼으로 조립을 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돈은 좀 더 들더라도 넷탑 PC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완제품으로 구매해도 되는데 웬지 메모리랑 하드디스크는 제가 선택하고 싶어서 이렇게 구매했습니다.

ZOTAC ZBOX HD-ID11 (베어본)
삼성전자 노트북 DDR2 2G PC2-6400S (정품)
Seagate 500GB Momentus 5400.6 ST9500325AS (SATA2/5400/8M/노트북용)



박스 크기는 VGA 박스 크기라 보시면 됩니다.




구성품은 VESA 마운트 거치대가 있다는 점이 좀 특이한데, 그래서 모니터 뒤에다 고정시킬 수도 있습니다.




함께 주문한 노트북용 메모리와 노트북용 하드입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 책과 함께~





메모리와 하드를 장착하기 위해 뚜껑을 개봉한 모습입니다. 딱 미니 ITX 보드 크기입니다.




메모리랑 하드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드라이버 없이 손으로만 모든 작업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크기에 대해 대충 감이 오셨을 텐데, 제가 사용하고 있는 미들타워 케이스와 쿡 TV 셋탑박스가 옆에 있습니다. 그냥 방에 약간 덩치 큰 공유기 한대 더 놓았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정도로 크기가 작습니다.





사진은 대충 이정도로 하구요

저는 USB로 윈도우 7을 설치해서 FTP 서버랑 SVN 서버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걸 일반 데스크탑 용도나 HTPC 용도로 사용하기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샌디브릿지 4.8GHz에 SSD 조합을 사용하다가 이 넷탑 PC를 사용해보니 매우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아톰 듀얼코어 CPU에 5400 RPM 노트북용 하드로는 역시나 한계가 있더군요. 물론 완전 느려터진 정도는 아니지만 제 컴퓨터를 쓰다가 이걸 써보니 답답한 느낌이 팍팍 들었습니다. 윈도우 7 체험지수를 측정해보니 결과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그래도 워낙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인터넷 서핑 + 동영상 감상 정도로만 PC를 사용하는 분들에겐 어느정도 메리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NVIDIA 아이온 칩셋의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이용하면 1080p 동영상도 무난하게 재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제품엔 여러가지 확장 포트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데스크탑이나 HTPC로 활용하기에 썩 괜찮은 듯 합니다.

- 무선랜
- 기가비트 랜
- 멀티 메모리 리더기
- eSATA
- DVI
- HDMI
- 광출력 오디오 단자
- USB 포트 6개



저는 그냥 파일 서버 용도로만 돌릴 생각입니다. 그러기엔 돈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크기가 워낙 작기 때문에 그 점 하나에 만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