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익스플로러 9 베타버전 무엇이 달라졌나?
2010. 9. 17. 07:00 |
유용한 프로그램
어제 인터넷 익스플로러 9 베타버전이 전 세계적으로 런칭되었습니다. 한국 MS에서 정식이 아닌 베타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런칭행사를 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 생각되는데, 그만큼 IE9에 자신이 있고 신경을 많이 썼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장소는 양재역 7번출구 100미터 전방에 위치한 엘타워 8층 엘하우스홀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블로거 분들을 초청하지는 않았더군요.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40여명 정도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족이지만 아이폰 4 사진 촬영은 밝은 대낮에는 꽤 품질이 좋지만, 조명이 필요한 실내에서는 품질이 매우 떨어집니다. 지난 화요일에 참석했던 Daum 블로거 미팅때도 사진을 찍었는데 품질이 ㅡㅡ;; 역시 폰카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일단 익스플로러 9 베타버전을 다운로드 하려면 아래 페이지로 가보세요. 윈도우 XP는 지원하지 않고 윈도우 비스타 SP2 이상만 지원합니다. 비스타 64비트용이 따로 없어서 이상하게 생각하실 텐데, 비스타 64비트는 윈도우 7 64비트용을 설치하면 된다고 합니다. XP가 제외된 이유는 GPU 가속이 다이렉트 X 10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http://windows.microsoft.com/ko-KR/internet-explorer/download/ie-9/worldwide
일단 IE9의 주요 변화를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기술적인 면에서는 크게 3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JavaScript
IE9에서는 코드네임 Chakra라는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도입했습니다. 기존 IE8에서는 크롬, 오페라 등에 비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속도가 많이 떨어졌는데, 이번 차크라 엔진에서는 괄목할만한 속도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제는 거의 최상위급 브라우저들과 어께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2. HTML 5
아직까지는 HTML 5를 실제 웹브라우징에서 경험할 일이 잘 없을 텐데요, 저는 유튜브 동영상에서 가끔 HTML 5 모드로 감상하곤 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이게 Adobe, 구글, MS, 애플 등이 엮여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이다 보니...
여튼 HTML 5는 차세대 웹 표준이라 불리우는데 다른 브라우저들은 발빠르게 대응했지만 MS의 익스플로러는 개발 텀이 길기 때문에 IE8은 그동안 소외감을 느껴왔습니다. 하지만 IE9에서는 HTML 5를 지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CSS 3, DOM, SVG 등의 웹 표준도 준수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ACID3 테스트에서 비약적인 점수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VMware에서 돌려봤는데 95점 나오네요.
3. GPU 가속
어제 행사에서 주로 강조했던 부분이 바로 HTML 5 하드웨어 가속입니다. 아무래도 MS는 '갑'의 입장이다 보니 협력사들과 최적화하는 문제가 비교적 쉽겠지요. NVIDIA, AMD, INTEL과 함께 지속적으로 GPU 가속 호환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크롬 7 개발자 버전과 비교 테스트를 보여줬는데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아무래도 MS는 그 위치 때문에 GPU 가속 부분에서 경쟁 브라우저들에 비해 독점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검색을 좀 해보니 파이어폭스 3.7 버전은 GPU 가속 부분에서 IE9와 거의 비슷하더군요.
행사중에 나왔던 질문인데 일부 웹페이지에서 이 GPU 가속과 Adobe Flash가 충돌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 보니 플래시 플레이어 프리뷰 버전을 설치하면 해결된다고 합니다.
http://labs.adobe.com/downloads/flashplayer10.html
이상 기술적인 변화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봤습니다. 다음은 UI, UX의 변화 부분을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단순해진 외형
일단 외형이 매우 단순해졌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크롬이 주도했던 부분이겠죠. IE9에선 주소창과 검색창이 하나로 통합되었고, 탭 배치를 주소창과 동일선상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유저들이 뒤로가기 버튼을 앞으로가기 버튼보다 훨씬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뒤로가기 버튼을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잘 쓰지 않는 명령 모음들 다 제거하고 가장 자주 사용하는 홈, 즐겨찾기, 인터넷 옵션 버튼만 두었네요. 물론 메뉴를 사용해야 한다면 Alt 키를 누르면 됩니다. 그리고 사실 이게 기본 셋팅값을 이렇게 했다는 것 뿐이지 IE8처럼 주렁주렁 툴바 생기게 하려면 우클릭 해서 체크하시면 됩니다.
다 체크하면 아래 스샷처럼 됩니다.
2. 탭 분리와 작업 표시줄에 고정
어제 시연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탭 분리입니다. 크롬에는 웹 어플리케이션 바로가기 만들기라는 기능이 있는데, IE9에선 그 기능과 비슷하게 탭이 하나의 어플처럼 동작합니다. 탭을 잡아서 옆으로 빼면 새로운 창으로 분리가 되고, 분리된 탭을 다시 기존 창으로 밀어넣으면 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탭을 윈도우 7의 작업 표시줄에 고정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건 말로 설명드리려니 좀 힘든데... VMware에서 동영상을 찍어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트위터에선 이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데, 저렇게 작업 표시줄에 고정시킨 웹 어플리케이션에 우클릭 하면 트위터의 사이드 메뉴를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웹사이트들도 코드만 약간 수정해주면 이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티스토리 블로그를 고정시켜 두고 바로 글쓰기, 방명록, 관리화면 등으로 이동할 수 있겠죠. 물론 이런건 티스토리 개발자 분께 건의해야 합니다.
3. 알림 창은 하단으로 이동
ActiveX 설치나 팝업 차단 등의 알림 창이 화면 하단에 나타나도록 변경된 점도 괜찮은 변화라 생각합니다.
4. 다운로드 관리자 도입
제가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다른 분들은 이걸 별로 강조하지 않던데 저는 드디어 익스플로러가 15년만에(?)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임시폴더에 다운받아 옮기는 방식이 아닌 다이렉트 다운로드 방식을 도입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파이어폭스나 크롬처럼 다운로드 주소를 추출할 수도 있고 이어받기 기능도 제공합니다. 이로써 램디스크와 익스플로러를 조합했을 때 발생하는 치명적인 문제점 하나는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대용량 파일을 다운로드 받은 후 파일 복사 중 창이 뜨면서 하드가 버벅대는 일은 겪을 일이 없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강화된 보안, 추가기능 관리 등 여러가지 특징이 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이정도 소개로만 끝내겠습니다.
아직 베타버전이고 IE9에서 호환성 문제를 일으키는 웹 사이트가 많을 것인데 그럴 경우 주소창 옆에 있는 찢어진 종이 모양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이게 호환성 모드 버튼인데, 누르면 IE7 모드로 작동합니다.
※ 삭제하는 방법
설치해보니 마음에 안 들어서 IE9를 제거하고 싶다면 제어판에 있는 프로그램 제거에서 설치된 업데이트 보기를 눌러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행사에 참여했던 분들께 사은품으로 증정된 Microsoft 무선 Arc Keyboard 사진입니다. 사용할 생각이 없어서 개봉은 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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