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클럭은 전기먹는 괴물인가?
대부분의 분들은 오버클럭을 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전기먹는 괴물이 아닐까 라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오늘은 오버클럭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해쳐봅시다.
말은 거창하지만 그냥 전압과 클럭, 그리고 소비전력과의 관계 정도만 관찰해보겠습니다.
우선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히 알아두실 내용은
제 컴퓨터에 팬이 좀 많이 달려있어서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이 보통 컴퓨터 보다는 조금 높은 편입니다.
아래 표기전력은 CPU의 소비전력이 아닌 제 컴퓨터 본체 전체의 소비전력입니다.
또한 제 파워의 효율이 80%라고 가정한다면 실제 수치는 더 낮을겁니다.
다만 어차피 사람들이 관심있는 분야는 CPU가 실제로 얼마나 전기를 소비하는가가 아니라
당장 이 본체에 실제로 들어가는 전력이 얼마인가 (전기세) 이기 때문에
이대로 보셔도 별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 제가 사용하고 있는 CPU는 요크필드 Q9450이며 (쿼드코어) 노오버 클럭은 2.66GHz 입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노오버의 경우 시모스 기본값 상태입니다.
즉 아이들시에는 EIST가 작동합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바로 그 기본셋팅 상태라는 말입니다.
그 다음 노오버에서 전압을 1.4v 인가한 테스트입니다.
이 부분이 바로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핵심 부분입니다.
이 테스트부터는 제 보드에 있는 로드 라인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켜고 EIST와 C1E 기능은 끈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의외의 결과인가요? 저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였습니다만...
클럭은 기본클럭 그대로이고 단지 전압만 높였을 뿐인데 소비전력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여기서 캐치하셔야 할 부분이 바로 "같은 클럭이면 전압이 낮을 수록 소비전력이 줄어든다" 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안정성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전압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소비전력은 전압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전압을 낮출수록 그 효과는 매우 크게 나타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 노오버로 사용하시는데 사실상 CPU 전압을 0.9v 정도만 넣으셔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CPU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제가 E6300 사용할 시절에도 0.86v 넣고 프라임 4시간 완주했으니까요..
전기세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은 분들은 CPU 클럭은 그대로 두고 전압만 낮춰보세요.
물론 메인보드가 저가형인 경우 전압을 낮출 수 있는 기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 부분과 관련해서 다른 각도로 살펴봅시다.
동일하게 1.376v가 들어가는 경우 노오버, 3.2GHz, 3.6Ghz에 대해 보시면
아이들시 각각 170 177 178로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즉 아이들시에는 전압에 따라 소비전력이 달라지지 클럭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풀로드시 각각 265 291 307로 아이들시와는 차이를 보입니다.
즉 동일한 전압이라면 클럭에 따라 아이들시에는 차이가 거의 없지만 풀로드시에는 클럭이 높을수록 소비전력도 높아진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제가 하고싶은 말로 들어가겠습니다.
노오버 (2.66GHz) 상태에서 전압을 1.376v 넣고 풀로드 시켰을 시에 265와트를 소비하지만
3.6GHz 오버클럭 상태에서 전압을 1.28v 넣고 풀로드 시켰을 시에 272와트를 소비합니다.
즉 비슷비슷하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오버클럭은 전기먹는 괴물이다?
이것이 바로 대부분의 노오버 유저들이 오해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전압이 같으면 클럭이 높을수록 소비전력이 높아진다.
클럭이 같으면 전압이 높을수록 소비전력이 높아진다.
하지만 두 가지를 놓고 볼 때 전압이 더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오버클럭을 하면 전기를 많이 먹는 것은 높은 클럭보다는 높은 전압에 그 원인이 있다.
그러므로 낮은 전압으로 오버클럭을 하면 큰 전기세 걱정 없이도 훌륭한 성능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요크필드 Q9450의 경우 3.6GHz로 오버클럭 해서 사용하시는 것을 가장 권장드립니다.
전압은 최대한 낮출 수록 좋지만 프라임 95 안정화 되는 수준은 일반적으로 1.2-1.3v 사이로 잡고 있습니다.
CPU 수율과 쿨링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Q9450은 1.3v 안쪽으로 안정화를 많이들 하더군요.
위 테스트에서 보셨듯이 노오버 (2.66GHz) 상태로 풀로드 시키면 210와트
3.6GHz로 오버클럭 하고 전압은 1.28v인 경우 풀로드 272와트
성능은 35% 향상되지만
전기는 29.5% 밖에 더 먹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어디까지나 풀로드시 소비전력을 고려한 테스트라는 점에서
평소에는 대부분의 경우 쿼드코어 풀로드 할 일이 없기 때문에
35%의 성능 향상은 만끽하면서 소비전력은 10-20% 정도밖에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한 전기세는 백색가전제품들이 주범이고
사실 컴퓨터 하루에 3-4시간 한들 250와트 정도 되는 것이 한달에 얼마 나오겠습니까.
(게다가 웹서핑이나 대부분의 사용시간은 아이들시와 비슷한 100와트 대로 사용됩니다.)
누진세에 치명적인 한달에 10만원 전후로 나오는 가정에서는 심각한 양이겠지만
한달에 2-3만원 나오는 가정이라면 컴퓨터 때문에 전기세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소비전력은 10-20% 정도밖에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전기세가 10-20% 더 나온다는 것이 아니고 컴퓨터가 먹는 소비전력이 10-20%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가정에서 소비하는 전체 전력량에 비추어 본다면 10-20%는 커녕 불과 1-2% 정도의 증가 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수준의 오버클럭은 (전압은 최소화 클럭은 최대화)
쾌적한 컴퓨팅에 도움이 되며 전기세 향상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오늘의 결론을 내리면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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