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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더이상 조립은 안해주겠다고 다짐했건만...
아는 후배녀석이 이번에 전역했는데 컴퓨터가 고장났다고 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새로 구입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참지못하고 조립을 해줬습니다.

그냥 조립비 주고 용산에 맡겨도 되는데 지난번엔 대구 사는 친구라 그렇게 했고
이놈은 서울 살기 때문에... 고민 끝에 직접 해줬습니다.

견적은 지난번 친구녀석 견적이랑 비슷한데 램 4GB에 하드 용량이 더 많아진거랑 케이스 미니타워로 한게 다릅니다.

우선 폭스콘 보드가 녹색이라서 깜짝 놀랐고 (원래는 파란색이었으니까요)
4670 HIS ICEQ 쿨러가 너무 조용해서 놀랐습니다.
진짜 RPM이 너무 낮아서 저러다 문제 생기는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물론 게임 돌려본게 아니라서 그렇겠지만 기본상태에선 정말 쿨러가 천천히 돌아가더군요.

케이스 선택에서는 제가 실수한 것 같습니다.
후면 쿨러는 매우 조용해서 만족스러운데
하드를 설치하기가 좀 애매하더군요.
무게중심을 낮추려고 하드는 가장 아래쪽에 달았는데
S-ATA 케이블이랑 하드 전원케이블이 아슬아슬하게 연결되었고
게다가 4670 기판은 짧지만 ICEQ 쿨러 길이가 길어서
쿨러랑 하드 전원케이블이 맞닿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게 하드 쿨링하라고 전면에 쿨러자리 확보해놓은 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구멍이라도 좀 많이 뚫어놔서 하드 앞으로 밀어도 장착 되도록 해놓으면 좋을텐데 아쉽네요.

아무래도 M-ATX 보드에 미니타워 조합은 내장그래픽 웹서핑용 컴퓨터로만 써야겠습니다.
VGA 달려면 하드랑 간섭때문에 미들타워를 쓰는게 정신건강에 좋겠습니다.

FSP 파워 역시 조용하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S-ATA 커넥터가 2개밖에 없다는 점...

CPU는 코스타리카산이 와서 오버는 안했고 (어차피 G31이라 오버 꽤 하려면 은박신공 써야하죠)
어차피 얘는 게임을 안하기 때문에 오버의 필요성도 없었습니다.

웬디 640 AAKS는 평균전송률 86 정도 나왔고 소음은 그냥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전반적인 총평을 하자면 만족스러운 조립기였습니다.
CPU 쿨러도 조용하고 보드에 스마트팬 기능도 있어서 RPM 더 낮출 수 있었고
VGA, 파워, 케이스 후면쿨러도 조용해서 거의 무소음 컴퓨터가 되었습니다.
성능도 이정도 컴퓨터면 웬만한 온라인 게임 정도는 충분히 돌리는 사양이죠.
환율만 아니었다면 45만원 아래로도 가능했을 견적일텐데...

그냥 견적 참고하시라고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