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S에는 초기 구동시 26개의 기본 어플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적지 않은 숫자이고 기본적으로 필요한 어플들은 설치되어 있지만, 사실 구글의 어플들이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어플과 게임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요? http://www.androlib.com 의 통계 자료를 보면 벌써 누적 32만개가 넘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정확한 통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안드로이드 마켓의 성장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넘쳐나는 어플 가운데 정말 나에게 필요한 어플을 찾는 일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처음 구매한 초보 분들에게는 더더욱 유용한 어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넥서스S가 첫 스마트폰인 초보 분들을 위해, 제가 추천하는 어플 12가지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삼성 천지인 입력기(Nexus S전용)


넥서스S는 삼성전자가 만들었지만 구글의 레퍼런스 폰(Google Experience Device)이기 때문에 천지인 자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한글 자판의 경우 천지인 입력기가 사용하기 편하실 텐데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천지인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설치한 다음 설정 - 언어 및 키보드로 들어가셔서 삼성 키패드에 체크를 해주세요. 그리고 자판을 입력하는 화면으로 간 다음 좌측 하단에 있는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 버튼을 누르고 입력 방법 선택에서 삼성 키패드를 선택하시면 천지인 자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카카오톡 KakaoTalk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국민 앱이죠. 최근 천만 가입자 돌파 소식과 함께 3G 망에 부하가 걸린다는 이유로 이동통신사들과 마찰이 생기기도 했답니다. 특히 문자메시지를 많이 보내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은 카카오톡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비슷한 종류의 후발 서비스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고, 특히 KT에서는 올레톡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어떻게 돌아갈지 매우 흥미롭습니다.


3. Advanced Task Killer


백그라운드로 돌아가는 프로세스를 한번에 종료시켜주는 어플입니다. 앱을 사용하다가 홈 버튼을 눌러 다른 앱을 실행하게 되면 이전에 사용하던 앱은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백그라운드에 남아있게 되는데요, 그대로 두면 메모리를 차지하고 배터리도 약간 소모하기 때문에 가끔씩 이 어플로 한번에 정리해주면 좋습니다. 다만 이 앱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가진 분들도 계신데, 경험적으로 이 앱을 사용하면 오히려 배터리 소모가 더 심해진다든지, 속도가 느려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직접 사용해보고 결정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4. Dropbox


드롭박스는 KT의 유클라우드, 네이버의 N드라이브, Daum의 클라우드 처럼 클라우드 개념의 파일 공유 서비스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계정에 접속해 파일을 열람하거나 업/다운로드 할 수 있는데 문서, 사진, 음악 등을 공유폴더에 올려두면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단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해외 서비스이다 보니 속도 문제가 조금 걸리더군요. 또한 무료 계정은 2GB까지 지원하는데 국내 서비스들에 비해 용량이 작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5. Documents To Go 3.0 Main App


MS 오피스 제품군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파일을 볼 수 있는 앱입니다. 직장인 분들께는 필수 앱이라 할 수 있는데요, 무료 버전은 편집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만 어차피 스마트폰으로 문서를 편집하기엔 조금 불편하니 뷰어 용도로만 사용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에 E-mail 계정을 연동시켜두다 보니, 회사와 집의 경계가 무너져서 시도때도 없이 날아오는 업무 메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기도 할 텐데, 급한 메일이 왔을 때 첨부파일을 바로 열어볼 수 없다면 답답하겠죠? 또한 이 앱의 경우 위에서 소개해드린 Dropbox의 동기화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면 더 편리하게 문서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6. 한컴오피스 한글 뷰어 안드로이드 에디션


요즘 회사에서는 한글 HWP 파일을 잘 사용하지 않지만 아직까지 관공서나 대학교, 가정에서는 많이들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한글 뷰어도 거의 필수 앱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며칠전에 한글 문서를 첨부파일로 한 메일을 한통 받았었는데, 한글 뷰어를 설치해두지 않은 상태여서 불편하더군요. 평소에 자주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이런 앱은 나중을 대비해서 미리미리 설치해두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7. 아스트로 파일 관리자


한마디로 윈도우 탐색기와 비슷하다 보시면 됩니다. 주로 사용되는 용도는 아마도 외장 메모리 (SDCARD)에 APK 파일을 넣고 앱을 설치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 외 용도로는 이름 그대로 탐색기가 하는 기능들은 대부분 할 수 있습니다. 파일이나 폴더를 복사, 이동, 삭제, 이름 변경 할 수 있고 검색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8. 서울버스 (SeoulBus) - 수도권 버스정보


요즘 웬만한 버스 정류장에는 BIS(버스 정보 시스템)가 설치되어 있어서 몇분 뒤에 버스가 도착하는지 쉽게 알 수 있지만, 그래도 이 어플을 사용하면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이나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도중 몇분 뒤에 버스가 도착하는지 이 어플로 확인해보고, 시간적 여유가 많다면 천천히 걸어가도 되겠지만 아슬아슬하다면 뛰어가서 버스를 놓치지 않아야 겠지요. 또한 버스 노선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지도에서 정류장을 찾을 수도 있어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9. 지하철 내비게이션


사실 지하철 관련 어플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해서 딱히 하나를 정해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지하철 내비게이션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무난한 어플인듯 하여 소개해드립니다. 유용한 기능을 꼽으라 한다면 최단경로 환승을 위해 몇번 칸에 타면 되는지 알려준다는 점과, 전철역 주변을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주변 지도의 경우 몇번 출구로 나가야 할지 결정하는데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10. RockPlayer Lite


넥서스S로 AVI 동영상을 보려면 따로 어플을 설치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어플 중에 저는 RockPlayer가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SMI 자막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자막이 있는 동영상을 보려면 SRT로 자막을 변환해서 봐야한다는 점이 조금 불편한데요, 국내 예능 프로만 보는 분들에겐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영상 중에 720p x264 이상 급의 고화질은 재생이 힘들구요, 가장 대중적인 700mb AVI XviD 파일은 무난히 재생해줍니다. 무료 버전이지만 하단에 광고가 나오지 않아서 자막을 보는데도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11. Battery Indicator


안드로이드 OS는 기본적으로 남은 배터리를 숫자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배터리 어플을 많이들 설치하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어플을 가장 좋아합니다. 다른 기능은 전혀 필요없고 상단에 숫자로 배터리 잔량만 표시해주면 되기 때문에 저는 이 어플을 사용합니다. 사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대체적으로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기 때문에 배터리 관리 스킬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주는 어플 역시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12. 미니 T world or 쇼고객센터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남은 무료통화 시간과 데이터 양을 자주 확인하실 겁니다. SKT 사용자에겐 미니 T world가 있고, KT 사용자에겐 쇼고객센터가 있는데 사용중인 기종에 상관없이 이런 어플은 꼭 설치하는게 좋겠죠? 그리고 미니 T world의 경우 앱에서 한달에 무료문자 100건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추천할만한 어플들은 수없이 많이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라 할 수 있는 어플들만 12가지 뽑아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금융 관련 어플, 소셜 네트워크, 카메라 관련 어플, 게임 등도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각자 필요하신 어플을 잘 선택해서 넥서스S와 함께 스마트 라이프를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