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소설을 하나 쓰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소설입니다.

 

김모씨는 현재 미국에서 유학중인 한국인입니다. 얼마전에 그는 Dell 사의 노트북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Windows 7 HomePremium 영문판이 설치되어 있었죠. 그래서 그는 한국어로 변경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다국어 언어팩은 Enterprise, Ultimate 에디션에서만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snoopy님 블로그에 DISM이라는 윈도우 7 기본 내장 도구로 홈 프리미엄 버전에 언어팩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길래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글은 비공개 또는 삭제되었다고 표시되네요? 그렇습니다. snoopy님은 Microsoft로부터 해당 글을 삭제 요청 받았습니다. 언어팩은 Enterprise, Ultimate 에디션을 구매한 고객들의 고유 혜택이므로 HomePremium 에디션에 설치하는 것은 라이선스 위반이라는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김모씨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Vistalizator 2.30 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한 블로그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 블로그 주인장 말이 한국어를 설치하려면 Express 모드로 설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주인장이 시키는대로 Express 모드로 설치를 했습니다.

 

얼마전에 WAT 새로운 정품인증 기술이 도입되었습니다. 물론 선택적 업데이트이긴 하지만 김모씨는 Dell 사의 노트북을 구매했기 때문에 당당히 정품유저로서 정품인증 업데이트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마른 하늘의 날벼락? 정품이 아니라고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헉... 김모씨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문득 지난번에 설치했던 한글 언어팩이 생각났습니다. 혹시 그것 때문에?

 

 

소설 재미있게 잘 보셨나요?

 

그럼 제가 퀴즈를 하나 내겠습니다. 왜 김모씨의 노트북은 정품이 아니라고 나왔을까요?

 

1. Microsoft의 새로운 WAT 기술은 아주 무시무시해서 홈 프리미엄 버전에 언어팩이 설치되어 있음을 감지하고 김모씨를 라이선스 위반한 불법 유저로 간주하였다.

 

2. Vistalizator 2.30에서 Express 모드로 설치하면 임시한글화 방법처럼 MUI 파일만 풀어주고 레지스트리만 업데이트 한다. 이런 불완전한 방법은 윈도우 업데이트, 장치 드라이버 업데이트, 일부 프로그램 한글 깨짐 등의 호환성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급기야 시스템 파일 변조나 언어 설정 불일치로 인해 WAT 윈도우 정품인증 검사까지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

 

 

정답은 둘중에 하나입니다. 정답이 무엇인지는 출제자의 의도를 잘 파악해보시기 바랍니다.

 

 

Vistalizator 프로그램은 원래 비스타용으로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윈도우 7도 지원을 하지만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Express 모드와 Internal 모드를 제공합니다. Express 모드는 위에 나온대로 매우 불안정하고 임시방편으로 써먹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Internal 모드의 경우 윈도우 자체 기능으로 언어팩을 설치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래서 아무런 호환성 문제를 일으키기 않으며 윈도우 정품인증 검사도 당연히 문제가 없습니다.

 

단 비스타의 경우 HomePremium 버전에는 Internal 모드를 딱 1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치를 위해 트릭을 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윈도우 7의 경우 그런 제한이 없습니다. 언제든지 Internal 모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