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세 친구(세 얼간이), 2009

예전에 모 커뮤니티에서 추천한 글을 보고 나중에 한번 봐야지 생각했었는데, 그동안 미루다 오늘에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감상하기 전에는 인도 영화라는 점과 2시간 5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물론 문화적으로 코드가 안 맞는 분들에겐 그다지 큰 감흥이 없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에겐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몇년 사이에 본 영화중에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현재 네이버, 다음 평점 모두 역대 영화중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어떤 영화인지 호기심이 생기실 것 같네요.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웃다가 울다가 그랬습니다. 영화가 갖추어야할 요소는 전부 다 갖추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굳이 추천을 하자면 젊은 남성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IMDB 평점을 보니 그렇더군요. 여성 분들보다는 남성 분들이 높은 평점을 주었고, 젊은 분들에 비해 45세 이상에서는 평점이 매우 낮았습니다.

특히 2009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던 슬럼독 밀리어네어랑 같은 인도 영화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저는 슬럼독에 비해 이 영화에 2배 이상 높은 평점을 주고 싶습니다. 그만큼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에서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알 이즈 웰!

정말 재미도 있고, 감동도 주고, 교훈도 주고, 구성도 잘 짜여져 있는 수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