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신경주역 가보니

2010. 12. 18. 22:47 | 잡담
며칠 고향(포항) 내려갔다 오늘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매번 집에 내려갈 때는 고속버스를 이용했는데, 이번에 올라올 때는 KTX를 한번 타봐야겠다 싶어 경주로 가서 KTX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지난 11월 1일부로 KTX 신경주역이 개통되었거든요. 그래서 자주 이용할만한지 아닌지 판단할 겸 한번 타봤습니다.

일단 포항에서 신경주역까지 가려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리무진을 타야 합니다. 시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포항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리무진에 탑승하는 시각부터 서울역에 도착하기까지 대략 3시간 내외 소요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가격은 평일 기준으로 4,800원 + 42,600원 = 47,400원이고 주말엔 5만원 넘어가는데, 고속버스(우등) 요금이 30,400원에 대략 4시간 조금 넘게 걸리니, 한 시간 정도 아끼려고 2만원 가량 더 투자해서 KTX를 탈 매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KTX는 우등고속에 비해 좌석도 좁아서 좀 불편하지요. 그래도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시길.

신경주역 자체는 깔끔했습니다. 그런데 역사를 불필요하게 크게 지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부가 썰렁하더군요.







신경주역까지 가는 교통이 불편하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서울역, 경주역, 포항역처럼 시내 한복판에 있으면 얼마나 좋아) KTX의 속도 자체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신경주역에서 동대구역까지 15분밖에 안 걸리더군요.

명절에 고향 내려갈 때는 확실히 좋을 것 같습니다. 길에서 시간낭비할 일은 없으니까요. 다만 명절에 이용하려면 미리미리 정보를 검색해보고 예약 준비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