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iODD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가지고 놀다가 고장냈습니다. 다행히 안에 들어있던 하드는 정상인지라, 하드만 분리해서 사용하려고 저렴한 2.5인치 외장하드 케이스를 하나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했습니다. 4,500원짜리 제품인데 집에서만 쓰기엔 괜찮아 보입니다.

제가 이 케이스를 받자마자 제일 먼저 해본 것이 바로 이 "USB 외장하드에 윈도우 7 설치하기" 입니다. 예전에 해외 포럼에서 글을 본 적이 있었지만 제가 사용할 일이 없다보니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최근에 트위터에서 어떤 분이 질문을 주셔서 그 계기로 저도 실험해볼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별다른 문제 없이 한방에 바로 되더군요. 물론 그냥은 설치가 안되고, 이미지를 하드에 풀어서 부팅해야 하는데 그래도 블루스크린이 뜹니다. 그래서 블루스크린이 뜨지 않도록 레지스트리에 처리를 좀 해줘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스크립트로 한방에 되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이 작업은 윈도우 7에서만 가능합니다.

XP나 비스타에서도 가능하긴 하지만 Imagex랑 Bcdboot 때문에 WAIK를 깔아야 합니다. WAIK를 깔고 작업하려면 제가 설명을 좀 많이 해야하니 그냥 생략하고 윈도우 7 기준으로만 설명드리겠습니다.



1. 외장하드에 활성 파티션 걸기

먼저 디스크 관리로 들어가서 외장하드에 활성 파티션을 걸어줍니다. 시작 메뉴 검색 창에 diskmgmt.msc 입력하시면 디스크 관리자가 뜹니다. 윈도우를 설치할 외장하드 파티션에 우클릭 해서 활성 파티션으로 표시해주세요.




2. Gimagex로 설치 원본 외장하드에 풀기

다음은 윈도우 7 원본을 외장하드에 풀어주는 작업입니다. 아래 준비물을 받으시고


GImagex를 실행하여 Apply 탭에서 원본을 외장하드에 풀어줍니다.



저기서 설치할 이미지 번호는 순수 윈도우 7 32비트 기준으로

1 - Starter
2 - HomeBasic
3 - HomePremium
4 - Professional
5 - Ultimate

64비트의 경우 Starter 에디션이 없기 때문에 번호를 하나씩 당겨서 적용하시면 됩니다. 순수 윈도우가 아닌 경우 번호가 다를 수 있으니 확인해보시려면 Info 탭으로 가서 원본 지정하고 확인해보세요. 거기에 나오는 Image Index가 저기 들어갈 번호입니다.



번호 지정하고 Apply 누르면 대락 5분 정도 걸립니다.



3. 부팅 파일 생성과 레지스트리 추가

마지막 작업은 스크립트로 한방에 처리해드립니다. 준비물에 있는 준비하기.cmd 파일에 우클릭 해서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주세요.



설치할 외장하드 드라이브 문자만 입력해주시면 됩니다. 작업 시간은 5초 이내로 끝납니다.



4. BIOS에서 부팅 순서 설정

이건 굳이 자세히 설명드리지 않아도 되겠지요. 하드디스크 부팅 우선순위 설정하는 부분에서 외장하드를 1순위로 올리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외장하드로 부팅되면서 윈도우 설치가 시작되는데 5~10분 정도 걸릴겁니다. SSD만 계속 쓰다가 USB 외장하드에 윈도우를 설치해보니 속도면에서 좀 답답한 감이 있네요. ㅠㅠ



5. 들고다니면서 다른 PC에서도 사용 가능한가?

불가능합니다. 하드웨어 사양이 다르면 일반적으로 블루스크린이 뜹니다. 같은 인텔 메인보드끼리는 어느정도 호환성이 유지되기는 합니다만 안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Sysprep으로 일반화 봉인해버리면 다른 PC에서도 작동이 되지만 Sysprep은 좀 까탈스러워서 특정 프로그램이 설치된 상황이라면 봉인 해제시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Rearm 횟수가 1회 깎이니 Sysprep 일반화를 무한정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그러니까 포터블 윈도우 개념으로는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걸 어디다 써먹나? 그냥 응급 복구용 부팅 장치로 생각하면 편하겠죠. 물론 요즘은 잘 빌드된 PE도 많이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풀버전 윈도우에 비해선 호환성이나 기능이 떨어지니 외장하드 공간이 많이 남는다면 이렇게 윈도우 하나 설치해두면 나중에 여러모로 쓸모가 많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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