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디스크 드라이브의 문자를 변경할 때는 디스크 관리자(diskmgmt.msc)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디스크 관리자에서 문자를 변경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스템 파티션과 부팅 파티션이 대표적인 예이고, 이 외에도 다른 프로세스에서 디스크를 사용중인 경우 아마도 변경이 안 될 것입니다.

일단 노파심에 먼저 한마디 하겠습니다.


윈도우가 설치된 드라이브는 절대로 변경하지 마세요!


VMware에서 테스트한 결과 윈도우가 설치된 드라이브(C 드라이브)를 다른 문자로 변경한 경우 바탕화면 진입에서 실패했습니다. 실제 물리 컴퓨터에선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저는 굳이 실험해보고 싶지 않습니다. 분명히 저는 빨간색 커다란 글씨로 경고를 드렸습니다. 괜히 윈도우 드라이브 문자를 변경했다가 피해보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방법은 레지스트리 수정입니다. 레지스트리 편집기(regedit.exe)를 띄우시고, 아래 경로를 찾아갑니다.

[HKEY_LOCAL_MACHINE\SYSTEM\MountedDevices]


딱 저기로 가보시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실 것 같습니다.

\??\Volume 으로 시작하는 부분은 건드리지 마세요. \DosDevices\ 형식으로 되어 있는 부분의 이름만 수정하시면 됩니다. 더블클릭 해서 값을 수정하라는 말이 아니구요, 우클릭 해서 이름 바꾸기를 하시라는 말입니다.




바꿀 때의 요령은 기존 디스크 관리자와 동일합니다. 예를 들어 D를 E로 바꾸고 싶은데 이미 E라는 문자는 다른 녀석이 차지하고 있는 경우라면, 우선 E부터 비어있는 아무 다른 문자로 변경하고 그 다음에 D를 E로 바꿔야겠지요?

이렇게 수정한 내역은 바로 적용되지는 않고 재부팅 해야 적용됩니다. 즉 달리 말하면 현재 사용중인 프로세스에 구애받지 않고 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곧 시스템 드라이브 문자도 당연히 변경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이 글을 포스팅하게된 이유가 바로 시스템 드라이브 때문입니다. 얼마전에 윈도우를 처음부터 새로 설치했는데, 원래는 부팅용으로 사용하던 하드가 D로 잡히고 VHD에 설치된 윈도우가 C로 잡혀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윈도우를 설치해보니 이상하게 엉뚱한 데이터 하드가 D로 잡혀 있고 부팅용 하드는 H로 잡혀 있었습니다. 물론 부팅용 하드가 H라고 해서 살아가는 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성격상 부팅용 하드가 최우선으로 잡혀 있어야 안정감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VHD 부팅이 아니라면 C가 시스템 파티션이어야 하고, VHD 부팅이라면 D가 시스템 파티션이어야 한다는 그런 고집이 있습니다. 그래서 H로 잡혀있던 시스템 드라이브를 D로 변경하기 위해 이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아무런 이상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디스크 관리자로 드라이브 문자를 변경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이 방법을 활용해보세요.



제가 며칠 전에 서류전형 합격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사실 두 곳에 지원했습니다. 한 곳은 연락이 없어서 떨어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오늘 저녁에 발표가 났더라구요. 여기에도 서류는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에 시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까지는 블로그 잠수모드입니다. 답글 안 달아드리니까 질문하지 마시구요, 댓글로 응원해주실 분들께 미리 감사의 인사 드리겠습니다. 사실 결과에 크게 기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