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ware 사용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나요? 윈도우 7에는 프로페셔널 이상 버전에서 XP 모드를 지원하지만 기능이나 성능 면에서 VMware보다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게다가 XP 모드가 자랑하는 통합 기능 역시 VMware에서도 Unity 라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래 화면처럼 윈도우 7과 XP가 공존하는 형태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IT 기술전도사 백승주 차장님께서 최근에 클라우드 컴퓨팅 이야기를 쉽게 풀어주셨는데, 현재 IT 업계의 화두는 클라우드와 모빌리티입니다.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저 역시 작년부터 VHD 이야기를 하면서 가상화와 클라우드가 핵심 개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를 해왔습니다. 최근에도 계속해서 VHD 관련 포스팅을 해오고 있는데 제가 VHD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는 그만큼 관리가 편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Virtualization은 이제 기업 입장에서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받아들여야만 하는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윈도우 7의 VHD 부팅 뿐 아니라 VMware 역시 제가 가장 애용하는 가상화 솔루션 중 하나인데 이 VMware에도 Differencing VHD와 비슷한 개념이 존재합니다. 아니 어찌보면 Comodo Time Machine과 비슷하다고 볼수있는데 VMware에서는 vmdk라는 가상디스크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Snapshot 기능을 활용하면 부모 + 자식 관계처럼 새로운 vmdk 디스크를 만들어 변경분은 거기에 기록됩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깨끗한 상태로 롤백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의심가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일단 VMware 안에 먼저 설치를 해봅니다. 뿐만아니라 저는 블로깅 특성상 여러 환경에서 프로그램을 테스트 해봐야 하기 때문에 아래 그림처럼 VMware 머쉰 4가지를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테스트를 해볼 때 마다 윈도우를 VMware에 새로 설치할 수는 없겠죠? 왜냐하면 테스트는 윈도우만 설치되어 있고 다른 프로그램은 아무것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깨끗한 환경에서 해야하는데 (변수 통제를 위해) 예전에 제가 VMware의 Snapshot 기능을 모를 때는 무식하게 vmdk 파일을 백업해뒀다 교체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5GB 정도 되는 파일 복사하는데는 1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간낭비를 했던 것이죠.

스냅샷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직접 해보시면 바로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코모도 타임머쉰에서 봤던 그림과 비슷하지요? 저는 VMware에 윈도우를 설치한 다음 정품인증을 받고, VMware Tools를 설치하고 나서 바로 이렇게 스냅샷을 찍어둡니다. 스냅샷을 찍으면 아래 그림처럼 자식 vmdk 파일이 새로 생성되고 스냅샷을 찍은 그 상태의 메모리가 저장됩니다. 최대절전모드에서 복귀하는 것 처럼 스냅샷을 찍었던 그 시점으로 정확히 롤백 시켜주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스냅샷 기능을 활용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더이상 머쉰에서 시작 버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냥 스냅샷을 불러오는게 윈도우를 부팅시키는 것 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입니다. 종료도 윈도우에서 종료하지 않고 그냥 메뉴에서 바로 Power Off 시켜버립니다. 어차피 다음에 켤때는 스냅샷으로 들어가니까요.




스냅샷은 코모도 타임머쉰처럼 멀티 포인트로 찍어두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원하는 시점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순수 윈도우만 설치된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되고 특정 프로그램이 설치된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러 저렇게 스냅샷을 찍어봤습니다. 위 상태라면 총 5가지 포인트로 컴백이 가능하겠죠.

1. 순수 윈도우
2. 순수 윈도우 + WinRAR
3. 순수 윈도우 + WinRAR + Daemon Tools
4. 순수 윈도우 + 다음 팟플레이어
5. 순수 윈도우 + 알집


단 이렇게 멀티 스냅샷을 찍는 경우 하드 용량이 많아야 합니다. 매번 스냅샷을 찍을 때 마다 새로운 자식 vmdk 파일을 생성하고 가상 머쉰에 할당된 메모리 용량만큼 vmem 파일을 만들기 때문에 은근히 하드를 많이 잡아먹습니다.



스냅샷 기능은 그러니까 총 3가지가 조합된 형태라 볼 수 있겠습니다.

Diff VHD + 코모도 타임머쉰 + 최대절전기능

하지만 코모도 타임머쉰과 달리 MBR을 건드리지 않으니 가상 머쉰 내의 윈도우가 꼬일 걱정은 전혀 없겠지요? 물론 자식 vmdk 파일을 많이 생성하다보니 디스크 단편화가 초래된다는 문제점은 있습니다만 저는 어차피 순수 윈도우 상태의 스냅샷 1개만 사용하기 때문에 별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VMware 사용하시는 분들은 이 스냅샷 기능을 꼭 활용해보세요. 윈도우를 한번만 설치해두면 더이상 새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더불어 Unity 기능을 활용하면 XP 모드처럼 메인 컴에서도 익스 6을 돌릴 수 있기 때문에 ActiveX를 사용하는 뱅킹, 쇼핑몰 전용으로 XP 머쉰을 하나 만들어 사용하면 매우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