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그러니까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나왔던 파이널 판타지 3

당시엔 집에 패미콤 게임기도 없었고, 그나이에 일본어로 된 RPG를 하기엔 좀 무리였을 겁니다. 재믹스, 겜보이 등을 가진 친구집에 놀러다니며 양배추인형, 요술나무 하던 시절인데... 아 물론 XT 컴퓨터가 있던 친구집엔 너구리, 땅따먹기, 버블보블 등을 하며 돌아다녔네요.


파이널 판타지 3을 처음으로 접한건 초등학교 5학년 때입니다. 그런데... 그당시 뼈아픈 기억이 있네요. 그시절엔 패미콤 게임팩 중에 복제품이 참 많았는데, 제가 구매한 팩이 하필 복제품이었고 건전지가 부실했던지 중간중간 자꾸 세이브 파일이 날아가서 결국 엔딩을 못보고 포기를 했습니다. ㅠㅠ


초등학교 6학년때는 슈퍼패미콤으로 파이널 판타지 6이 출시되었는데, 제가 기억하기로 국내 출시 전날 용산 전자상가에 줄치고 앉아 기다렸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게임팩 하나에 14만원이나 했었습니다. 1994년에 14만원이면 지금 돈으로 적어도 25만원 이상의 값어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게임팩 하나를 그가격에 사는 사람이 있었겠나 싶지만, 적어도 그때는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아무튼 저는 결국 나중에 중학생이 되고 나서야 두 게임을 에뮬레이터로 다시 하게 되었고, 엔딩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나이 서른이 되었건만, 옛 추억에 잠겨보고파 아이폰으로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3을 다시 손에 잡게 되었습니다. 21년이란 기나긴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 다시 플레이를 해봐도 정말 파이널 판타지 3은 불후의 명작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절에 콘솔게임기를 잡으셨던 분들은 다들 한번쯤 해보시거나, 적어도 들어는 보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엔딩을 보고나니 뭔가 허전하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블로그에 글 올려봅니다. 그런데 엔딩을 보고나서도 플레이를 계속 할 수 있더군요. 남들처럼 편지 이벤트 챙겨서 99렙 다마네기 검사도 만들고, 철거인 이벤트도 해야 하는건지... 노가다로 99 만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그렇게까지는 못하겠습니다. ;;;

아이폰 가지신 분들, 예전에 파판 시리즈를 해보셨다면 다시 한번 추억에 빠져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