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컴퓨터를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다나와 가격비교를 통해 최저가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보통 현금 기준으로 최저가입니다. 카드 기준이라면 오히려 대형쇼핑몰 (컴퓨존, 아싸컴, 조이젠 등등...) 에서 자체브랜드 PC를 구매하는 편이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조립비와 배송비 부분이 빠지기 때문) 또한 대형쇼핑몰은 직원수가 많고 A/S나 신뢰도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완전 초보자라면 차라리 대형쇼핑몰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OS를 직접 설치할 줄 알고, 컴퓨터가 고장났을 때 어떤 부품이 고장났는지 파악해서 분해하고 해당 부품을 제조사나 유통사에 AS 보낼 실력이 있다면 현금으로 최저가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는 이렇게 제 컴퓨터를 제 손으로 직접 조립하기 시작한게... 13년 전인 1998년 그러니까 고등학교 1학년 부터입니다. 당시 Cyrix 233이랑 AMD K6-2 350을 조립해서 사용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다나와 가격비교를 통해 컴퓨터를 최저가로 구매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http://www.danawa.com/ 으로 접속합니다. 그리고 메뉴에서 컴퓨터주변기기 - 가상온라인견적서로 들어갑니다.



가상온라인 견적서에서 이제 부품을 하나씩 주워담습니다. 이때 부품의 호환성을 잘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텔 CPU를 AMD 메인보드에 꽂을 수는 없겠죠? 또한 DDR3 메모리를 DDR2 전용 메인보드에 꽂을 수도 없습니다. 이처럼 부품마다 지원하는 규격이 다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고려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원하는 부품을 다 주워담으셨다면 이제 좌측 하단에 있는 쇼핑몰별 견적서 부분을 클릭해주세요.



그러면 쇼핑몰별로 최저가 순서대로 업체들이 쭈욱 나오는데요, 일단 현금으로 구매할 것인지 카드로 구매할 것인지 결정하시고 만약 현금으로 구매하실 생각이라면 일반 견적서 부분을 클릭해주세요. 쇼핑몰별 견적서를 눌렀을 때 기본값으로는 카드/현금 동일가 견적서 부분이 선택됩니다. 카드 견적은 현금 견적보다 보통 5~10% 정도 더 비쌉니다. 왜 그런지는 민감한 부분이므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장사해보신 분이라면 다들 잘 아시겠죠.

아무튼 업체들이 쭈욱 나오는데, 해당 매장에 없는 부품에 대해서는 평균 가격이 표시됩니다. 평균 이라는 말이 들어간 곳은 그 부품 재고가 없는 매장이니 피해주시고, 모든 부품을 구비하고 가장 저렴한 매장에서 구매하는게 좋겠습니다. 물론 가장 저렴한 매장이 믿음직하지 못할 수는 있습니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으니까요. 이 부분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본인이 직접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까지 용산에서 수백번 부품을 주문했으며, 매번 항상 최저가 매장에서 주문했습니다. 그때그때 업체는 다르게 나왔죠. 하지만 지금까지 최저가 매장에서 구매하면서 업체가 망하거나 먹튀해서 돈을 사기당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해당 싸이트에 들어가서 게시판 분위기를 보고 답변이 잘 달리는지 그런 부분은 확인을 해보세요.

구매할 때는 하단에 있는 사러가기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그러면 모든 부품이 바로 해당 업체의 장바구니에 담긴 상태로 이동하게 됩니다. 매우 편리하죠? 예전에는 저 기능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각 업체에 들어가서 거기서 다시 수동으로 부품을 하나씩 장바구니에 담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매우 편리해졌네요.



이 다음 과정은 일반 쇼핑몰 이용방법과 동일하니 별도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직접 조립할 생각이라면 이대로 주문하기 눌러서 결재를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부품만 박스채로 배송이 됩니다. 만약 조립을 할줄 모르거나 직접 하는게 귀찮아서 업체에 조립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립비 부분을 추가로 장바구니에 담아줘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조립비는 2만원 정도 받습니다. 물론 조립만 해줍니다. 윈도우는 추가로 구매하지 않는 이상 업체에서 설치해주지 않습니다.



위 견적은 제가 그냥 예시로 뽑아본 것입니다. 고사양 게임을 하지 않고 동영상 감상, 인터넷 서핑, 사무용 정도로 사용한다면 저정도 사양으로도 충분하겠죠. 부품 가격이 245,000원이고 저 업체의 조립비가 2만원이니, 배송비 8천원 포함하면 273,000원 정도에 저렴한 조립PC를 구매할 수 있겠네요.

사실 요즘 데스크탑 PC 가격이 너무 저렴해졌다 생각합니다. 완전 초보 분들은 컴퓨터 가격이 엄청 비싼줄 아는데, 3D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30만원 안쪽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컴퓨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설령 3D 게임을 한다고 해도 40~50 사이면 꽤 괜찮은 성능의 컴퓨터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컴퓨터 구매를 미뤄왔다면 이번 기회에 다나와 최저가 견적을 통해 한번 구매해보세요. 그리고 직접 조립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분명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