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익스플로러 9 공식 페이지
http://windows.microsoft.com/ko-KR/internet-explorer/products/ie/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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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 XP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9를 설치할 수 없습니다.
- 서버 2008은 윈도우 비스타용을 받으시면 됩니다.
- 서버 2008 R2는 윈도우 7 64비트용을 받으시면 됩니다.
- 윈도우 비스타와 서버 2008은 서비스 팩 2 이상 환경에만 설치가 가능합니다.


지난 3월 15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9 버전이 정식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이전 버전인 8의 경우 2009년 3월에 출시되었는데요, 거의 2년만에 새로운 버전의 익스플로러가 등장했습니다.

사실 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인터넷 익스플로러 9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위기의식을 얼마나 느꼈는가에 대해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http://marketshare.hitslink.com 에서 필터링한 자료인데요, 갈수록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이번 인터넷 익스플로러 9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를 보면 괄목상대(刮目相對) 또는 환골탈태(換骨奪胎)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르더군요. 그만큼 이번 인터넷 익스플로러 9는 옛 버전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들과는 전혀 다른 혁신적인 브라우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 9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분명 좋은 브라우저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과연 파이어폭스와 크롬 유저들이 다시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저 역시 구글 크롬을 메인 브라우저로 사용하고 있는데, 파이어폭스나 크롬 유저들이 단순히 속도 때문에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확장 프로그램 설치를 통해 브라우저의 편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이 두 브라우저의 가장 큰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구글 크롬과 사파리 브라우저의 점유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윈도우 폰의 성공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IE의 점유율이 다시 올라가기엔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

따라서 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9를 통해 더이상 IE의 점유율이 떨어지지 않도록 막는 결과를 얻어내기만 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선 충분히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점유율이 다시 올라간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지금으로선 쉽지 않아 보이는군요.


쓴소리는 이정도로 하고 이제 칭찬을 좀 하겠습니다. IE9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그중에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를 몇가지만 뽑아보겠습니다.

- 자바 스크립트 엔진 (코드네임 Chakra) 내장으로 엄청난 속도 향상
- HTML5 지원
- 웹 표준 준수를 위한 노력 (ACID3 테스트 95점)
- 하드웨어(GPU) 가속 기능
- 다운로드 관리자 도입
- 윈도우 7의 작업 표시줄과 연동


아마 여러가지 벤치마크들 수없이 보셨을 테니 제가 중복해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자바 스크립트 엔진에 대해서는 정말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아래 그림 아마 자주 보셨을 텐데요

(출처 : http://ie.microsoft.com/testdrive/Benchmarks/SunSpider/Default.html)



제 컴퓨터가 워낙 빨라서 그런지 몰라도 위 결과보다는 다들 훨씬 빠르게 나오긴 했는데, 역시나 인터넷 익스플로러 9가 가장 빠른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숫자가 낮을 수록 빠른 것입니다. 특히 IE8과 비교해서는 거의 20배나 빨라진 자바 스크립트 처리 성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속도가 빨라졌다고 해도 호환성 문제가 존재하는 한 사람들이 쉽게 브라우저를 바꾸지는 못하겠죠? 특히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이 하드웨어 가속 기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저 역시 IE9를 설치하고 나서 바로 이벤트 페이지에 들어갔었는데, 모니터가 자꾸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더니 VGA가 응답을 중지했다는 메시지가 뜨다가 바로 블루스크린이 뜨고 재부팅이 되어 버렸습니다. 황당하긴 했지만 하드웨어 가속 때문임을 바로 직감할 수 있었고, 그래서 일단 NVIDIA 드라이버부터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Adobe Flash 버전도 업데이트를 했구요. 그래서 지금은 그 문제가 사라졌습니다만, 이 하드웨어 가속 기능이 여러모로 호환성 문제를 유발하는 중심에 서 있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따라서 사용중에 뭔가 좀 이상한 느낌이 드는 분들은 일단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끄고 사용해보세요. 인터넷 옵션의 고급 탭으로 가셔서 GPU 렌더링 대신 소프트웨어 렌더링 사용에 체크를 해주시면 됩니다.



이 외에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호환성 문제들은 사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입니다. 원래 윈도우도 그렇고 익스플로러도 그렇고 항상 새 버전이 출시되면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윈도우 비스타가 처음 출시되었던 2006년 당시를 떠올려보면 정말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호환성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또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8 역시 처음에 출시되었을 때는 호환성 문제가 많았구요.


인터넷 익스플로러 9, 분명 엄청난 발전을 했으나 저는 구글 크롬에서 사용하고 있는 확장 프로그램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기에 메인 브라우저를 바꿀 의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 유저들에겐 설치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HTML5의 정착이 빨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웹 어플리케이션은 엄청나게 발전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동안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가 말하는 아름다운 웹, 구현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그 전에 하루 빨리 ActiveX가 이땅에서 사라져야 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