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
아이폰 4 아이튠즈 포맷 후 동기화 문제 해결하기
snoopybox
2010. 9. 18. 07:00
저처럼 아이폰 3GS를 사용해보지 않고 아이폰 4를 처음 구매하신 분들은 아마도 이 아이튠즈 때문에 고생을 좀 하실 텐데요, 특히나 윈도우를 자주 포맷하시는 분들에게 이 아이튠즈 동기화 문제는 매우 큰 골칫덩어리입니다. 왜냐하면 포맷 후 깨끗한 윈도우에 아이튠즈를 새로 설치하면 동기화 과정에서 폰에 들어있던 어플리케이션이 전부 날아가버리기 때문입니다. 노래랑 동영상이야 뭐 수동으로 다시 넣어주면 되겠지만 어플리케이션은 그렇지 않죠. 이걸 어느 세월에 일일이 다시 받아서 폴더별로 정리하겠습니까... 게다가 공인인증서 같은것도 다 새로 인증받아야 하고...
그래서 한가지 해결방법이 등장했는데요, 아이튠즈 메뉴에서 "아이폰으로부터 구입 항목 전송" 기능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각 앱스토어에 대해 컴퓨터 인증을 해둬야 합니다. 보통은 미국이랑 한국 이렇게 2개의 스토어에 가입하셨을 것입니다. 각각 인증해주고 이 전송 기능을 이용하면 아이튠즈에도 어플이 들어가기 때문에 동기화시 어플이 날아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 방법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iOS 4에서 다들 폴더별로 어플을 관리하실 텐데, 위 방법을 사용하면 폴더가 풀려버립니다. 물론 수동으로 전부 다운받는 것 보단 차라리 폴더 정리만 한번 해주는게 낫겠지만... 어플은 그렇다 쳐도 음악 리스트를 깔끔하게 정리해두신 분들에겐 윈도우 포맷이 매우 치명적이겠죠.
특히 저같은 사람들은 이 동기화 문제가 정말 골치아픕니다. 저는 매 부팅시마다 깨끗한 자식 VHD로 부팅합니다. 그래서 항상 C가 부모 VHD 상태로 초기화 되지요. 저 뿐 아니라 특정 시점을 고스트나 트루이미지로 백업해두고 자주 되돌리시는 분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되돌리면 백업시점 후 새로 설치된 어플들은 아마도 동기화 시 날아갈 테니까요.
그렇다면 이 문제를 피할 방법은 없을까요? 해답은 매우 간단합니다. 바로 "내 음악" 폴더에 있습니다. 아이튠즈는 이 "내 음악" 폴더 하나만 관리해주면 끝입니다. 그러면 아무리 포맷을 자주 하더라도 동기화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쯤 되면 좀 아시는 분들은 대략 감을 잡으셨겠죠? 보통 윈도우를 좀 아시는 분들은 윈도우를 설치하자마자 내 문서나 즐겨찾기 등을 다른 드라이브로 옮겨두실텐데요, 내 음악도 똑같이 해주시면 됩니다. 이 안에 아이튠즈 동기화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도 들어있고 음악, 동영상 리스트 파일도 들어있습니다.
일단 저는 VHD 부모 파일로 부팅한 다음 내 음악 폴더를 E 드라이브로 옮겼습니다. 저는 딱 이것만 해줬습니다. 이게 끝입니다. 이제 항상 자식 VHD 파일이 교체되지만 동기화시 문제점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E 드라이브에 있는 내 음악 폴더에 모든 어플과 음악 리스트 등이 들어있기 때문이죠.
대략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을 듯 합니다만 초보 분들을 위해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1. 고스트, 트루 이미지, VHD 부팅 등을 이용하는 경우
윈도우를 백업하기 전에 내 음악(XP의 경우 내 문서) 폴더를 다른 드라이브로 옮겨주세요. 그러면 윈도우는 옮겨진 내 음악 폴더의 위치를 기억하기 때문에 그대로 고스트를 뜨면 나중에 복구를 하더라도 내 음악 폴더의 내용물은 그대로 남아있고, 따라서 최근까지 사용했던 아이폰과의 동기화 설정을 아이튠즈가 그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VHD 부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부모 VHD로 부팅한 다음 내 음악 폴더만 한번 옮겨두면 자식을 자주 교체하거나 추후에 부모 VHD 파일을 업데이트 하더라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항상 다른 드라이브에 존재하는 내 음악 폴더와 아이폰은 동기화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2. 그냥 일반적인 포맷과 윈도우 설치를 하는 경우
윈도우를 포맷하기 전에 내 음악(XP의 경우 내 문서) 폴더를 다른 드라이브로 옮겨주세요. 그런 다음 윈도우를 새로 설치합니다. 설치한 다음 내 음악(XP의 경우 내 문서) 폴더를 다시 똑같은 위치로 이동시켜주세요. 그렇게 해놓고 아이튠즈를 설치합니다. 그러면 아이튠즈가 내 음악 폴더에 들어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인식해서 아이폰을 연결하면 동기화 때문에 바로 앱스토어에 대한 인증을 하라고 창이 뜹니다. 제가 실험해봤는데 미국이랑 한국계정 둘 다에 대해 자동으로 물어보더군요. 그렇게 인증만 두번 해주니 현재 사용하고 있는 폴더별 정렬 그대로 풀리지 않고 정상적으로 동기화 되었습니다. 물론 안에 들어있던 음악 파일도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 내 음악 폴더는 어떻게 옮기나요?
초보 분들을 위해 이 내용도 설명을 드려야겠네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는데 여기서는 한가지만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윈도우 7 유저라면 아래 그림처럼 따라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내 음악 폴더를 다른 드라이브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윈도우 XP 유저의 경우 좀 다른데, 내 음악 폴더가 내 문서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윈도우 XP 유저는 내 문서 폴더를 통째로 옮겨야 합니다.
하지만 개조 XP의 경우 시작 메뉴가 고전 방식이거나 아니면 저렇게 되어 있어도 내 문서가 안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경우 직접 폴더 위치로 찾아간 다음 잘라내서 붙여넣기 방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한가지 방법만 소개해드린다 했는데 결국 두번째 방법도 알려드리게 되네요.
C:\Documents and Settings\사용자 계정
위 폴더로 이동합니다. 그러면 아마 My Documents 폴더가 보일 것입니다. 그 폴더에 우클릭 해서 잘라내기 하신 다음 적당히 D나 E 드라이브로 옮겨주시면 됩니다.
사실 이 문제는 오래전부터 3GS를 사용중인 제 친구가 질문했던 부분인데 제가 아이튠즈를 사용하지 않다보니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엔 동기화 개념에 대해 잘 몰랐구요. 그래서 아이튠즈를 악마의 도구라고 생각했는데, 며칠 사용해보니 다른 분들 말씀대로 아이튠즈는 참 편리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동기화 문제만 해결해주면 더이상 아이튠즈 때문에 골치아플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잠깐 사용해본 넥서스원과 비교했을 때 USB 전송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아이튠즈로 1.34GB MP4 동영상 파일 하나 넣는데 1분 15초 걸리네요. 이정도면 초당 18MB 정도를 전송한다는 것인데, 넥서스원에서 초당 2~3MB 정도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ㅠㅠ
어제부터 추석 연휴로 귀성길에 오르신 분들 계실 텐데요, 저도 한 일주일 정도 포스팅을 쉬려고 합니다. 명절엔 고향 내려가는게 최고죠.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고 친지 분들과 정겨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